jQuery는 죽었다고? 천만에! 최신 JS 프레임워크 절반보다 오래갈 이유
2025년 11월 13일
jQuery는 죽었다고? 천만에! 최신 JS 프레임워크 절반보다 오래갈 이유
프론트엔드 개발의 세계는 눈부시게 빠르게 변화합니다. 매년 새로운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가 등장하고, 개발자 커뮤니티는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며 변화의 물결에 몸을 싣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유독 꾸준히 ‘사망 선고’를 받는 기술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jQuery입니다. “jQuery는 이제 한물갔다”, “더 이상 쓸모없다”는 이야기들이 인터넷 곳곳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5년을 바라보는 지금, jQuery는 여전히 강력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신 JavaScript 프레임워크들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에도, jQuery는 조용히 그리고 굳건히 웹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며 많은 웹사이트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째서 모두가 죽었다고 말하는 기술이 이토록 끈질기게 살아남는 걸까요? 그리고 왜 우리는 jQuery가 오늘날의 수많은 자바스크립트 프레임워크 중 절반 이상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jQuery가 단순한 옛 기술이 아니라, 오히려 현대 웹 개발 환경에서도 여전히 유효하고 강력한 이유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불멸의 생존 전략을 함께 탐구하고자 합니다. 초보 개발자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jQuery의 핵심 가치부터 실질적인 활용 사례, 그리고 미래 가치까지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1. jQuery의 ‘사망 선고’와 현실: 오해와 진실
최근 몇 년간, React, Vue, Angular와 같은 모던 JavaScript 프레임워크들이 프론트엔드 개발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이들은 단일 페이지 애플리케이션(SPA) 구축, 컴포넌트 기반 아키텍처, 효율적인 상태 관리 등 복잡하고 동적인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최적화된 강력한 도구들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기술들이 부상하면서, 상대적으로 ‘단순한’ DOM 조작 라이브러리인 jQuery는 자연스럽게 과거의 유물처럼 취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개발자들이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jQuery를 첫 번째 선택지로 고려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복잡한 SPA를 구축하거나, 대규모 협업 프로젝트에서 효율적인 코드 관리와 재사용성을 고려한다면, 모던 프레임워크가 훨씬 더 적합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jQuery는 컴포넌트 개념이 없고, 데이터 흐름을 명확히 관리하는 기능도 부족하며, HTML 요소를 직접 조작(DOM 조작)하는 방식에 의존하기 때문에, 대규모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코드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유지보수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새 프로젝트에서 선택되지 않는 것’과 ‘죽은 기술’은 엄연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전 세계 웹사이트 중 상당수는 여전히 jQuery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 운영되어 온 웹사이트나, 특정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위에서 작동하는 사이트들은 jQuery에 깊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기존 웹 생태계는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매우 서서히, 점진적으로 변화할 뿐입니다.
따라서 jQuery에 대한 ‘사망 선고’는 다소 성급한 판단이거나, 특정 개발 환경에만 국한된 시각일 수 있습니다. jQuery는 단지 그 역할과 위상이 변했을 뿐, 여전히 특정 영역에서는 독보적인 가치를 지니며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2. 단순함이 주는 불멸의 힘: jQuery의 핵심 가치 재조명
jQuery가 이토록 끈질기게 살아남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단순함’과 ‘접근성’에 있습니다. 복잡한 개념과 빌드 과정을 요구하는 모던 프레임워크와 달리, jQuery는 개발자가 웹 페이지에 필요한 기능을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2.1. 압도적인 학습 곡선과 직관적인 문법
프론트엔드 개발에 입문하는 초보자들에게 jQuery는 엄청난 장벽을 낮춰줍니다. 순수 JavaScript(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DOM(Document Object Model, 웹 페이지의 모든 요소를 객체로 표현한 것)을 조작하고 이벤트를 처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양의 코드를 필요로 하고, 각 브라우저마다 미묘하게 다른 동작 방식(크로스 브라우징 이슈)을 이해해야 합니다.
반면 jQuery는 $()라는 간결한 문법 하나로 이러한 복잡성을 추상화합니다. $('#myButton').click(function(){...})와 같이, 특정 요소를 선택하고(select), 그 요소에 어떤 동작(action)을 수행하는 패턴은 매우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몇 줄의 코드로 버튼 클릭 이벤트, 요소 숨기기/보이기, 애니메이션 효과 등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JavaScript 문법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도 웹 페이지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게 해주는 마법과도 같습니다.
2.2. 강력한 브라우저 호환성 (Cross-Browser Compatibility)
과거 웹 개발자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는 바로 ‘브라우저 호환성’이었습니다. Internet Explorer, Chrome, Firefox 등 다양한 브라우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JavaScript를 해석하고 DOM을 다루었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모든 브라우저에서 동일하게 작동하도록 코드를 작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습니다.
jQuery는 이러한 크로스 브라우징 이슈를 내부적으로 처리해 줍니다. 개발자는 브라우저의 종류나 버전 차이에 신경 쓸 필요 없이, jQuery가 제공하는 표준화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사용하여 코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개발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여주었으며, 오늘날에도 레거시 시스템을 유지보수하거나 광범위한 브라우저 지원이 필요한 경우 여전히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2.3. 풍부한 플러그인 생태계와 확장성
jQuery는 등장 초기부터 거대한 플러그인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캐러셀 슬라이더, 드롭다운 메뉴, 폼 유효성 검사, 날짜 선택기 등 웹사이트에서 흔히 사용되는 수많은 UI 컴포넌트와 유틸리티 기능들이 이미 jQuery 플러그인 형태로 개발되어 있었습니다.
개발자들은 이러한 플러그인들을 가져다 쓰는 것만으로도 복잡한 기능을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개발 시간과 노력을 크게 단축시켜 주었으며, jQuery가 웹 개발의 표준처럼 자리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비록 모던 프레임워크들도 자체적인 컴포넌트 생태계를 가지고 있지만, jQuery의 플러그인 생태계는 오랜 시간 축적된 방대한 자산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강점입니다.
3. jQuery가 여전히 빛나는 곳: 숨겨진 강점들
jQuery는 이제 최신 웹 애플리케이션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특정 상황과 환경에서는 여전히 가장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도구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의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jQuery가 어떻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3.1. 전 세계 웹사이트의 심장: WordPress 생태계
전 세계 웹사이트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인 WordPress는 여전히 jQuery를 광범위하게 사용합니다. WordPress 코어뿐만 아니라 수많은 테마와 플러그인들이 jQuery에 의존하여 다양한 인터랙티브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는 WordPress 기반의 웹사이트를 개발하거나 유지보수하는 개발자들에게 jQuery가 필수적인 기술임을 의미합니다. 기존 테마나 플러그인에 기능을 추가하거나 수정할 때, 또는 새로운 기능을 jQuery 기반으로 구현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WordPress 생태계의 거대한 규모와 지속적인 성장세를 고려할 때, jQuery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3.2. 기존 웹사이트 유지보수 및 점진적 개선
세상에는 수많은 레거시(legacy, 오래된) 웹사이트들이 존재하며, 이들 중 상당수가 jQuery로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웹사이트들을 완전히 새로운 프레임워크로 재구축하는 것은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기존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기능을 점진적으로 추가하거나 개선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때 jQuery는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입니다. 이미 jQuery 기반으로 작성된 코드에 새로운 jQuery 코드를 추가하는 것은 매우 쉽고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복잡한 빌드 환경을 설정하거나, 새로운 프레임워크의 학습 곡선을 넘어설 필요 없이, 기존 코드베이스와 자연스럽게 통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업의 IT 예산을 절감하고, 빠른 개발 주기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장점입니다.
3.3. 빠른 프로토타이핑 및 간단한 기능 구현
때로는 복잡한 프레임워크나 빌드 도구가 필요 없는 간단한 웹 페이지나, 특정 기능만을 위한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만들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jQuery는 여전히 강력한 도구입니다. HTML 파일에 <script src="https://code.jquery.com/jquery-3.x.min.js"></script> 한 줄만 추가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개발 환경 설정 없이, 브라우저에서 직접 JavaScript를 사용하여 웹 요소를 조작하고, 간단한 애니메이션을 추가하거나, AJAX(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 페이지 전체를 새로고침하지 않고 서버와 통신하는 기술) 호출을 통해 데이터를 가져오는 등의 작업을 매우 빠르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검증하거나, 백엔드 개발자가 간단한 프론트엔드 기능을 보조할 때 특히 유용합니다.
3.4. 백엔드 개발자의 프론트엔드 보조 도구
모든 개발자가 프론트엔드 전문가는 아닙니다. 특히 백엔드 개발자나 풀스택 개발자는 서버 로직과 데이터베이스 관리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복잡한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를 학습하는 것은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jQuery는 백엔드 개발자가 필요한 최소한의 프론트엔드 기능을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보조 도구가 됩니다. 예를 들어, 폼 제출 시 간단한 유효성 검사를 하거나, 서버에서 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요소를 동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등의 작업에 jQuery는 여전히 가장 친숙하고 효율적인 해결책을 제공합니다.
4. 미래에도 jQuery가 살아남을 이유: 유틸리티 라이브러리로서의 재조명
웹 기술의 발전은 계속되겠지만, jQuery가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오히려 그 역할이 변화하고, 특정 목적을 위한 강력한 유틸리티 라이브러리로서의 가치가 재조명될 것입니다. jQuery는 단순한 과거의 기술이 아니라, 특정 수요를 충족시키는 영원한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로서의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4.1. 유틸리티 라이브러리로서의 확고한 입지
jQuery는 애초에 거대한 ‘프레임워크’가 아니라 ‘라이브러리’입니다. 즉, 웹 페이지를 구축하는 전체적인 아키텍처를 강제하기보다는, 특정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춘 도구입니다. 이러한 본질은 jQuery가 최신 프레임워크와 대립하기보다, 오히려 필요에 따라 함께 사용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복잡한 상태 관리나 컴포넌트 기반 아키텍처는 React나 Vue에 맡기고, 페이지 내의 특정 부분에서 미세한 DOM 조작이나 간단한 애니메이션, AJAX 호출 등은 jQuery로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이 점차 늘어날 수 있습니다. 마치 lodash나 Moment.js처럼 특정 목적에 특화된 유틸리티 라이브러리처럼, jQuery도 웹 개발의 한 부분에서 꾸준히 활용될 것입니다.
4.2. ‘죽지 않는’ 레거시의 힘과 유지보수 시장
인터넷은 새로운 기술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수십 년간 축적된 방대한 양의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하며, 이들 중 상당수는 jQuery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비효율적입니다.
따라서 jQuery 기반의 레거시 시스템을 유지보수하고 업데이트하는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존재할 것입니다. 새로운 개발자들이 jQuery를 배우지 않더라도, 기존 시스템을 다루는 전문가의 수요는 계속될 것이며, 이는 jQuery 기술의 생명력을 연장하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이는 기술 스택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단순히 최신 기술만이 최고라는 편협한 시각을 벗어나야 함을 의미합니다.
4.3. 웹의 기본 원리 이해를 돕는 학습 도구
jQuery는 JavaScript의 DOM 조작, 이벤트 처리, AJAX 등의 웹 기본 원리를 매우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학습 도구이기도 합니다. 처음 웹 개발을 배우는 사람들이 복잡한 프레임워크의 추상화 뒤에 숨겨진 웹의 동작 방식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jQuery를 통해 웹 요소를 선택하고 조작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웹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이는 나중에 더 복잡한 프레임워크나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를 학습할 때 탄탄한 기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
결론: 모든 도구에는 그 역할이 있다
jQuery는 죽었다는 성급한 판단은, 빠르게 변화하는 웹 개발 트렌드 속에서 하나의 기술이 가진 진정한 가치를 간과하는 것입니다. jQuery는 더 이상 최신 SPA를 구축하는 데 ‘최고의’ 선택은 아닐 수 있지만, 여전히 ‘가장 효율적인’ 선택이 될 수 있는 수많은 시나리오가 존재합니다. 단순함, 폭넓은 호환성, 그리고 특정 영역에서의 독보적인 강점 덕분에 jQuery는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웹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기술이 각자의 자리와 역할이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jQuery는 복잡한 시스템을 위한 ‘해결책’이 아니라, 특정 문제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도구’로서의 가치를 재확립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최신 스마트폰이 나와도 드라이버나 망치가 여전히 우리 생활에 필요한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개발자들은 맹목적으로 최신 기술만을 쫓기보다는, 각 기술의 장단점과 적용 시나리오를 명확히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현명한 기술 선택을 하는 지혜를 길러야 합니다. jQuery가 가진 가치를 재평가하고, 이 끈질긴 jQuery 생존 전략을 이해하는 것은 오늘날의 개발자에게도 여전히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입니다. jQuery는 죽지 않았습니다. 단지 진화했을 뿐이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웹 개발의 역사에 이름을 새길 것입니다.